다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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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스 로마 신화 : 아폴론과 다프네 (2)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4. 18:10
에로스는 화살통에서 화살 두 대를 꺼냈다. 두 화살은 서로 상반된 성질의 것인데, 하나는 사랑을 불러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을 쫓아내는 것이었다. 황금빛으로 날카로운 촉이 반짝거리는 화살은 사랑을 불러오지만, 납으로 된 뭉툭한 촉의 화살은 사랑을 쫓아냈다. 에로스는 먼저 황금화살을 아폴론에게 쏘았다. 화살이 아폴론의 뼈를 뚫고 골수에 닿자 그의 마음속에서 사랑이 샘솟았다. 화살이 자신을 관통할 때, 신탁을 주관하는 신인 아폴론은 자신의 운명을 짐작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에로스는 나머지 납화살을 강의 신 페네오스의 딸 다프네를 향해 힘껏 쏘았다. 다프네는 깊은 숲 속을 배회하는 것을 즐기는 님프였다. 그녀는 몸단장에도 관심이 없어서 하나의 머리띠만으로 흐트러진 머리칼을 대충 묶을 뿐이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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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스 로마 신화 : 아폴론과 다프네 (1)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3. 18:10
제우스의 분노가 끝나고 세상의 강들이 물길을 원래 방향으로 돌리자 신선한 진흙이 드러났다. 천상의 별인 태양에 의해 진흙이 가열되자 여러 생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수분과 열기가 균형을 이루었을 때 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이 두 가지로부터 만물이 생겨났다. 개중에는 옛날의 모습을 되찾은 것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형상을 이룬 것도 있었다. 대지도 모르는 사이 피톤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생겨났는데, 피톤은 들어본 적 없는 거대하고 사악한 뱀이었다. 피톤의 악행에 분노한 궁수 신 아폴론은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산중으로 향한다. 역시 피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는데, 아폴론이 1,000발의 화살을 다 쏘고 나서야 피톤은 독을 뿜으며 죽었다. 아폴론은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성한 게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