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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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리스 로마 신화 : 헤르메스와 아글라우로스 (2)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31. 18:10
온갖 독한 것들이 쏟아질 것만 같은 음침한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질투의 여신 젤로스였다. 그녀의 뒤로 보이는 식탁에는 반쯤 먹힌 뱀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젤로스는 눈앞에 서있는 찬란한 광채가 감도는 전쟁의 여신을 보자 얼굴을 찡그리며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젤로스의 입가에는 끈적한 독이 흘렀고, 온갖 근심 때문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해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놀랍게도 이 지독한 여신이 웃을 때가 있었는데, 바로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을 보고 있을 때였다. 아테나는 그런 젤로스를 내려다보며 아글라우로스에게 그녀의 독을 전염시키라고 명령했다. 이는 젤로스의 입에서 흐르고 있는 질투와 시기심으로 가득 찬 그 독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테나는 말을 마치고는 잠시도 이곳에 있기 싫다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