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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스 로마 신화 : 아스클레피오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27. 13:03
큰곰자리에서 시선을 조금만 옮기면 뱀을 들고 있는 모습의 뱀주인자리(땅꾼자리)가 나온다. 그는 뛰어난 의술로 온 세상에 건강을 가져다주었지만, 신들의 미움을 받아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죽은 아스클레피오스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의술이 죽은 자를 살려내는 지경에 이르자,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였지만 그의 선행을 기려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천상에 올라 의술의 신이 된 아스클레피오스의 탄생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짙은 죽음이 드리워져 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어머니는 하이모니아(발칸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코로니스다. 코로니스의 아름다움은 태양신 아폴론의 눈에 띄었고 둘은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하지만 인간이었던 코로니스는 시간이 흘러 자신의 아름다움이 사라졌을 때, 아폴론이 자신을 떠날 것을 두려워했다. 결국 코로니스는 아폴론 몰래 자신과 함께 늙어 갈 수 있는 인간인 이스키스를 만난다.
아폴론의 갈가마귀가 코로니스와 이스키스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았고, 즉시 아폴론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인 아폴론은 절대 빗나가지 않는 자신의 화살을 코로니스의 가슴에 겨누었다. 이내 궁수신의 화살은 코로니스의 가슴을 꿰뚫었고 붉은 피가 그녀의 하얀 몸을 뒤덮었다."아폴론이여, 당신의 징벌이 나에게는 정당하겠지만
뱃속에 있는 우리의 아이에겐 죄가 없답니다.
그러니 부디 이 아이만은 살려주세요."
- 코로니스아폴론의 아들이 코로니스의 몸 밖으로 나오자, 코로니스를 지탱하던 마지막 생명마저도 그녀를 떠나갔다. 코로니스의 몸이 경직되며 완전한 죽음에 이르자 아폴론은 이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잔인한 처벌을 후회하며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증오했다. 입이 가벼운 갈가마귀가 미워진 태양신이 새를 쏘아보자, 찬란한 은빛 깃털들이 모두 검게 타버렸다.
아폴론은 자신의 씨앗을 차마 죽게 놔둘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 종족의 대현자 케이론에게 아들을 맡겼다. 그렇게 케이론의 밑에서 의술을 배운 아스클레피오스는 훗날 뛰어난 의사가 되었고, 온 세상의 병약한 자들을 돌보아 주었다.이전 이야기 - [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 10. 그리스 로마 신화 :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2)
10. 그리스 로마 신화 :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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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이종인 옮김,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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