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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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리스 로마 신화 : 레토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4. 7. 26. 16:59
레토의 쌍둥이 남매인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어머니를 모욕한 니오베의 자식들을 처벌하여 어머니의 명예를 지켰다. 이처럼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레토 여신의 가장 큰 자랑이자 행복이었다. 그러나 레토 여신이 이토록 큰 행복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레토는 티탄인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로, 아름다운 외모와 온화한 성격으로 제우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레토는 쌍둥이를 임신했고, 이 소식은 곧 헤라의 귀에 들어갔다. 헤라는 몹시 분노했는데, 이는 레토가 낳은 자식들이 제우스 다음가는 권력을 누릴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헤라는 태양 아래 드러난 어떤 땅이든 레토의 해산을 돕는다면 바다에 잠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헤라의 경고는 모든 대지에게 두려움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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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리스 로마 신화 : 헤르메스와 바투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28. 18:10
아폴론의 연인 코로니스가 죽은 지 얼마 안되었을 때의 일이다. 아폴론은 자신의 소들을 살피기 위해 들판에 나갔지만, 연인을 잃은 슬픔에 도무지 소떼를 돌볼 수가 없었다. 음악의 신 아폴론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하염없이 팬플룻을 부를 뿐이었다. 주인이 한눈판 사이 소들은 정해진 구역을 이탈하기 시작했고, 아폴론이 있는 들판에서 점점 멀어졌다. 👀 아폴론이 연인 코로니스를 죽이게 된 사연 보러가기 하필 장난기 많은 헤르메스가 이 광경을 보고 있었고, 곧장 목동으로변신하여 소들에게 다가갔다. 헤르메스는 재빨리 아폴론의 소들을 근처의 숲속으로 숨겨버렸다. 일을 마친 뒤 헤르메스는 모른 체하며 도망가려 했으나, 근처에서 말을 돌보던 바투스라는 노인과 눈이 마주친다. 헤르메스는 바투스가 아폴론에게 사실을 밀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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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스 로마 신화 : 아스클레피오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27. 13:03
큰곰자리에서 시선을 조금만 옮기면 뱀을 들고 있는 모습의 뱀주인자리(땅꾼자리)가 나온다. 그는 뛰어난 의술로 온 세상에 건강을 가져다주었지만, 신들의 미움을 받아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죽은 아스클레피오스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의술이 죽은 자를 살려내는 지경에 이르자,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였지만 그의 선행을 기려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천상에 올라 의술의 신이 된 아스클레피오스의 탄생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짙은 죽음이 드리워져 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어머니는 하이모니아(발칸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코로니스다. 코로니스의 아름다움은 태양신 아폴론의 눈에 띄었고 둘은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하지만 인간이었던 코로니스는 시간이 흘러 자신의 아름다움이 사라졌을 때, 아폴론이 자신을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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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리스 로마 신화 : 파에톤 (2)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8. 18:10
찬란하게 빛나는 마차 앞에 도착하자 파에톤은 의기양양하게 마차에 올라탔다. 상반되는 표정으로 아폴론은 주의할 것들을 아들에게 거듭 당부하였다. 천마들의 제멋대로인 성격부터, 마차가 달릴 천도에 도사리고 있는 숱한 위험과 사나운 짐승들의 이야기까지. 아버지는 고삐를 건네는 것을 거듭 망설였지만, 축축한 밤이 서쪽 해안의 경계석에 닿자 더는 출발을 미룰 수 없었다. 아폴론은 자신이 남겨놓은 바퀴자국을 따라가라는 말을 끝으로 파에톤에게 고삐를 건네주었다. 파에톤은 아폴론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고선 천마들을 출발시켰다. 마차가 출발하자마자 영리한 천마들은 마부가 다르다는 사실을 금세 깨달았다. 천마들은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했고, 마차의 경로는 아폴론이 남겨둔 바퀴자국에서 차츰 벗어났다. 파에톤은 경악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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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리스 로마 신화 : 파에톤 (1)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7. 18:10
오늘도 에파포스는 파에톤에게 자신의 부모인 이오와 위대한 제우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 아폴론이 자랑스러웠던 파에톤은 그런 에파포스에게 조금도 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에파포스는 위대한 태양신의 아들임을 증명할 수 있냐고 물었고, 파에톤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게다가 어머니의 거짓말에 속고 있다는 말까지 들은 파에톤은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집으로 돌아갔다. 👀 에파포스가 자랑스러워하는 이오의 이야기 보러가기 집으로 돌아온 파에톤은 곧장 어머니 클리메네에게 달려가 오늘 당했던 수모에 대해 토로하며,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었다. 클리메네는 양팔을 들어 태양을 가리켰고, 분명한 목소리로 아들의 혈통에 대해 말해주었다. 어머니의 맹세까지 듣고 나자 파에톤의 가슴속에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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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스 로마 신화 : 아폴론과 다프네 (2)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4. 18:10
에로스는 화살통에서 화살 두 대를 꺼냈다. 두 화살은 서로 상반된 성질의 것인데, 하나는 사랑을 불러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을 쫓아내는 것이었다. 황금빛으로 날카로운 촉이 반짝거리는 화살은 사랑을 불러오지만, 납으로 된 뭉툭한 촉의 화살은 사랑을 쫓아냈다. 에로스는 먼저 황금화살을 아폴론에게 쏘았다. 화살이 아폴론의 뼈를 뚫고 골수에 닿자 그의 마음속에서 사랑이 샘솟았다. 화살이 자신을 관통할 때, 신탁을 주관하는 신인 아폴론은 자신의 운명을 짐작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에로스는 나머지 납화살을 강의 신 페네오스의 딸 다프네를 향해 힘껏 쏘았다. 다프네는 깊은 숲 속을 배회하는 것을 즐기는 님프였다. 그녀는 몸단장에도 관심이 없어서 하나의 머리띠만으로 흐트러진 머리칼을 대충 묶을 뿐이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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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스 로마 신화 : 아폴론과 다프네 (1)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3. 18:10
제우스의 분노가 끝나고 세상의 강들이 물길을 원래 방향으로 돌리자 신선한 진흙이 드러났다. 천상의 별인 태양에 의해 진흙이 가열되자 여러 생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수분과 열기가 균형을 이루었을 때 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이 두 가지로부터 만물이 생겨났다. 개중에는 옛날의 모습을 되찾은 것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형상을 이룬 것도 있었다. 대지도 모르는 사이 피톤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생겨났는데, 피톤은 들어본 적 없는 거대하고 사악한 뱀이었다. 피톤의 악행에 분노한 궁수 신 아폴론은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산중으로 향한다. 역시 피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는데, 아폴론이 1,000발의 화살을 다 쏘고 나서야 피톤은 독을 뿜으며 죽었다. 아폴론은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성한 게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