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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리스 로마 신화 : 레토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4. 7. 26. 16:59
레토의 쌍둥이 남매인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어머니를 모욕한 니오베의 자식들을 처벌하여 어머니의 명예를 지켰다. 이처럼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레토 여신의 가장 큰 자랑이자 행복이었다. 그러나 레토 여신이 이토록 큰 행복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레토는 티탄인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로, 아름다운 외모와 온화한 성격으로 제우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레토는 쌍둥이를 임신했고, 이 소식은 곧 헤라의 귀에 들어갔다. 헤라는 몹시 분노했는데, 이는 레토가 낳은 자식들이 제우스 다음가는 권력을 누릴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헤라는 태양 아래 드러난 어떤 땅이든 레토의 해산을 돕는다면 바다에 잠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헤라의 경고는 모든 대지에게 두려움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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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그리스 로마 신화 2 : 에리니에스, 복수의 여신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쇼츠) 2024. 7. 18. 18:27
에리니에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무서운 여신들입니다.에리니에스는 티시포네, 알렉토, 메가이라 이 세자매를 지칭하는 말로,그녀들은 복수를 주관하며 죄지은 자들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리는 존재들이죠.주로 살인, 특히 친족 살해와 같은 패륜을 저지른 자들을 쫓아 다니며 끝없는 고통을 안겨줍니다.그녀들에게 걸리면 밤낮으로 죄를 추궁당하고, 지쳐 쓰러지면 꿈에서 비난을 듣게 됩니다.이런 점에서 에리니에스는 인간을 얽매는 죄책감과 매우 닮았습니다.에리니에스와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일화는 오레스테스의 이야기입니다.그의 어머니는 내연남과 모의하여 남편을 살해했죠.이를 안 오레스테스는 어머니를 죽이게 됩니다.오레스테스의 행동에 분노한 에리니에스는 그를 추궁하기 시작합니다.고통받던 오레스테스는 결국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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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그리스 로마 신화 1 : 아프로디테와 헤르메스의 불륜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쇼츠) 2024. 7. 16. 12:05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당연히 아프로디테입니다. 아프로디테가 결혼한 남자는 공식 추남 헤파이스토스인데요. 그의 어머니 헤라는 갓 태어난 그를 보고는 깜짝 놀라 올림포스 산에서 던져버릴 정도였죠 하지만 헤파이스토스는 솜씨 좋은 대장장이들의 신이었고, 그의 재주가 필요했던 제우스는 아프로디테를 헤파이스토스와 결혼시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프로디테는 불륜을 일삼았죠. 헤파이스토스는 이를 적발하기 위해 침대에 그물로 만든 함정을 설치했습니다. 함정이 발동하고 문이 열리자, 그물 안에는 아프로디테와 그의 형 아레스가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둘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 이 모습을 많은 신들에게 보여주었죠. 그런데 아프로디테가 어찌나 아름다웠는지,이를 보던 헤르메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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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리스 로마 신화 : 니오베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4. 7. 8. 16:27
아라크네의 이야기는 온 세상으로 퍼졌고, 사람들은 천상의 신들에게 공손해야 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고장에 살던 니오베는 아라크네의 죽음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는 오만한 태도로 신들을 무시하곤 했다. 탄탈로스의 딸 니오베는 테베의 왕비였으며 아름답고 품위 있는 여인이었다. 그녀의 남편 암피온은 제우스로부터 특별한 재능을 물려받은 자로, 리라를 연주하며 돌을 쌓아 테베의 성벽을 건설한 전설적인 왕이었다. 부부는 천상의 별들처럼 아름다운 아들 일곱과 딸 일곱을 두고 있었으니, 그들은 모두 니오베의 자부심이자 자랑이었다. 니오베가 자신의 행운을 속으로만 즐기고 사방에 떠들어대지 않았다면,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어머니로 남았을 것이다. 한편 티레시아스의 딸 만토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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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그리스 로마 신화 : 아라크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4. 6. 12. 17:29
하데스로부터 자신의 딸을 지켜낸 데메테르의 이야기는 뮤즈들이 부르는 노래를 타고 그리스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 소식은 아테나의 귀에 들어갔고, 그녀는 데메테르의 행동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테나는 남을 칭찬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고, 자신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신성을 무시한 인간을 처벌한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여신은 아라크네의 최후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아라크네는 리디아의 변방에 살던 여인이다. 그녀는 출생지나 가문보다는 양모 짜는 기술로 유명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양털을 염색하는 평민이었고,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평민 출신이었다. 아라크네는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그녀의 기술은 리디아 전역에서 명성을 떨쳤다. 많은 님프들이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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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그리스 로마 신화 : 페르세포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4. 6. 5. 15:49
시칠리아는 사실 티폰이라는 거인 위에 세워진 섬이다. 티폰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 과거에 천상을 차지하기 위해 올림포스 산으로 쳐들어간 적이 있었다. 티폰은 압도적인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천상을 거의 차지할 뻔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제우스에게 패배하여, 에트나 산 밑에 산채로 결박되었다. 티폰은 자신을 짓누르는 도시와 산들을 떨쳐내기 위해 불을 내뿜으며 자꾸만 몸부림쳤다. 하지만 위대한 신들도 티폰을 죽일 수가 없어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티폰이 난동을 부린 후에는 땅이 찢어져 지하 세계에 햇빛이 새어들었기 때문에 명계의 왕 하데스가 종종 지상으로 올라와 주변을 살피곤 했다. 한편 시칠리아의 엔나라는 도시 근처에 페르구스라는 깊은 호수가 있었다. 수면에는 백조들이 미끄러지듯 헤엄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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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리스 로마 신화 :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4. 5. 24. 12:16
메두사의 머리를 손에 넣은 페르세우스는 구름을 가르며, 어머니가 있는 세리포스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변덕이 심한 바람들은 페르세우스를 쉽사리 집으로 보내주지 않았다. 페르세우스는 부유하는 구름들 처럼 자꾸만 공중을 배회했다. 그러던 중 날이 저물자 어둠이 두려워진 그는 서쪽 세계의 어느 왕국에서 날개짓을 멈추었다. 페르세우스가 도착한 왕국은 거인 아틀라스가 지배하는 땅이었다. 아틀라스의 왕국은 지구에서 가장 먼 곳에 있었고, 태양신의 천마들이 지친 몸을 누이러 가는 곳이었다. 이곳을 침략하려는 이도 없었기 때문에, 아틀라스의 땅에서는 그저 황금색 나무의 열매들만이 조용히 반짝이고 있었다. 아름다운 땅에 내려앉은 페르세우스는 환대를 바라며 아틀라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자신이 위대한 제우스의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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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그리스 로마 신화 : 페르세우스와 메두사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4. 5. 22. 16:44
절벽에서 떨어진 이노가 바다의 여신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신들의 개입 덕분이었다. 헤라의 복수가 오히려 그녀에게 큰 행운을 가져다준 것이었다. 인간의 삶은 이처럼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신들의 의지에 따라 극적으로 변화한다. 이노의 사례처럼 똑같이 바다에 던져졌으나 살아남은 모자 (母子) 가 또 있었는데, 바로 다나에와 그녀의 아들 페르세우스이다. 다나에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아르고스라는 국가의 공주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르고스의 국왕 아크리시오스로, 하나뿐인 딸인 다나에를 끔찍이 아꼈다. 그러나 아크리시오스는 델포이의 신탁을 통해 외손자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왕은 이 예언에 공포를 느꼈고, 다나에를 청동으로 만든 탑에 가두어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켰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