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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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리스 로마 신화 : 헤르메스와 바투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28. 18:10
아폴론의 연인 코로니스가 죽은 지 얼마 안되었을 때의 일이다. 아폴론은 자신의 소들을 살피기 위해 들판에 나갔지만, 연인을 잃은 슬픔에 도무지 소떼를 돌볼 수가 없었다. 음악의 신 아폴론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하염없이 팬플룻을 부를 뿐이었다. 주인이 한눈판 사이 소들은 정해진 구역을 이탈하기 시작했고, 아폴론이 있는 들판에서 점점 멀어졌다. 👀 아폴론이 연인 코로니스를 죽이게 된 사연 보러가기 하필 장난기 많은 헤르메스가 이 광경을 보고 있었고, 곧장 목동으로변신하여 소들에게 다가갔다. 헤르메스는 재빨리 아폴론의 소들을 근처의 숲속으로 숨겨버렸다. 일을 마친 뒤 헤르메스는 모른 체하며 도망가려 했으나, 근처에서 말을 돌보던 바투스라는 노인과 눈이 마주친다. 헤르메스는 바투스가 아폴론에게 사실을 밀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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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스 로마 신화 : 아스클레피오스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27. 13:03
큰곰자리에서 시선을 조금만 옮기면 뱀을 들고 있는 모습의 뱀주인자리(땅꾼자리)가 나온다. 그는 뛰어난 의술로 온 세상에 건강을 가져다주었지만, 신들의 미움을 받아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죽은 아스클레피오스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의술이 죽은 자를 살려내는 지경에 이르자,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스클레피오스를 죽였지만 그의 선행을 기려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천상에 올라 의술의 신이 된 아스클레피오스의 탄생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짙은 죽음이 드리워져 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어머니는 하이모니아(발칸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코로니스다. 코로니스의 아름다움은 태양신 아폴론의 눈에 띄었고 둘은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하지만 인간이었던 코로니스는 시간이 흘러 자신의 아름다움이 사라졌을 때, 아폴론이 자신을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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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리스 로마 신화 :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2)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21. 18:10
칼리스토가 숲을 떠나 한참을 걷고 있는데, 마이날로스 산중에서 사냥을 즐기던 아르테미스를 만났다. 여신은 총애하는 칼리스토를 곁으로 불렀다. 칼리스토는 처녀신의 무리에 끼었지만 죄책감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제우스의 기만이 칼리스토의 온몸에 새겨져 있었지만, 처녀신이었던 아르테미스는 자신이 처녀인지라 눈치채지 못했다. 아홉 달이 지나 칼리스토의 배가 더는 숨길 수 없을 만큼 불렀을 때였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사냥을 즐기던 아르테미스가 피로를 풀기 위해 시원한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 속에는 아름다운 강물이 흐르고 있었고, 신이 난 아르테미스는 알몸으로 목욕을 시작했다. 따르던 님프들과 시종들 모두 신을 따라 알몸으로 강에 들어갔다. 칼리스토가 강에 들어오지 못하고 망설이자, 처녀신은 칼리스토에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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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리스 로마 신화 :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1)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20. 18:10
온 세상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화마의 소란이 끝나자, 제우스는 먼저 천상의 상황을 살폈다. 그는 천상을 에워싼 성곽이 여전히 견고한 것을 확인하고선 곧 지상으로 내려갔다. 최고신은 말라버린 강물들을 물로 가득 채웠고, 파괴된 숲들에겐 무성한 초록을 회복시켜 주었다. 👀 세상을 태양의 불길로 뒤덮은 파에톤의 비극 보러 가기 한편 아르카디아에는 칼리스토라는 여인이 있었다. 칼리스토는 자신이 모시는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따라 순결을 맹세했으며, 사랑하는 여신과 함께 산속을 거니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겼다. 칼리스토는 아르테미스를 열렬히 따랐고, 아르테미스도 그녀를 가장 아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칼리스토에게 난데없이 끔찍한 비극이 찾아오는데, 이는 그녀의 아름다움이 지상을 순찰 중이던 제우스의 눈에 들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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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리스 로마 신화 : 파에톤 (2)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8. 18:10
찬란하게 빛나는 마차 앞에 도착하자 파에톤은 의기양양하게 마차에 올라탔다. 상반되는 표정으로 아폴론은 주의할 것들을 아들에게 거듭 당부하였다. 천마들의 제멋대로인 성격부터, 마차가 달릴 천도에 도사리고 있는 숱한 위험과 사나운 짐승들의 이야기까지. 아버지는 고삐를 건네는 것을 거듭 망설였지만, 축축한 밤이 서쪽 해안의 경계석에 닿자 더는 출발을 미룰 수 없었다. 아폴론은 자신이 남겨놓은 바퀴자국을 따라가라는 말을 끝으로 파에톤에게 고삐를 건네주었다. 파에톤은 아폴론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고선 천마들을 출발시켰다. 마차가 출발하자마자 영리한 천마들은 마부가 다르다는 사실을 금세 깨달았다. 천마들은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했고, 마차의 경로는 아폴론이 남겨둔 바퀴자국에서 차츰 벗어났다. 파에톤은 경악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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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리스 로마 신화 : 파에톤 (1)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7. 18:10
오늘도 에파포스는 파에톤에게 자신의 부모인 이오와 위대한 제우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 아폴론이 자랑스러웠던 파에톤은 그런 에파포스에게 조금도 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에파포스는 위대한 태양신의 아들임을 증명할 수 있냐고 물었고, 파에톤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게다가 어머니의 거짓말에 속고 있다는 말까지 들은 파에톤은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집으로 돌아갔다. 👀 에파포스가 자랑스러워하는 이오의 이야기 보러가기 집으로 돌아온 파에톤은 곧장 어머니 클리메네에게 달려가 오늘 당했던 수모에 대해 토로하며,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었다. 클리메네는 양팔을 들어 태양을 가리켰고, 분명한 목소리로 아들의 혈통에 대해 말해주었다. 어머니의 맹세까지 듣고 나자 파에톤의 가슴속에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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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오 (2)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6. 18:10
제우스는 이오의 비참한 울음소리를 더이상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헤라의 눈이 무서웠기 때문에 제우스는 총애하는 아들 헤르메스에게 아르고스를 죽이라 명한다. 헤르메스는 크기가 제각각인 갈대로 만든 피리를 허리에 차고, 양치기로 변장하여 아르고스에게 접근한다. 헤르메스는 모른 체하며 신기하게 생긴 피리를 불면서 아르고스 옆을 지나갔다. 재밌는 피리소리에 흥미가 생긴 아르고스는 헤르메스를 불러 세운다. 헤르메스는 아르고스 옆에 천연덕스럽게 앉았고, 둘은 많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헤르메스는 중간중간 갈대피리로 잠에 들게하는 노래를 불렀지만, 아르고스의 몇몇 눈들만은 끝내 잠재울 수 없었다. 그러자 헤르메스는 아르고스가 줄곧 관심을 보이던 피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헤르메스는 온갖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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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오 (1)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5. 18:10
많은 강의 신들이 페네우스의 비극을 위로하기 위해 모였다. 사시나무가 늘어선 강의 신 스페르케오스. 오래된 아피다누스, 온유한 아이아스 등이 있었는데, 오로지 이나쿠스만이 보이지 않았다. 이나쿠스는 동굴 밑바닥에 웅크린 채 한없이 슬퍼하고 있었다. 이는 사랑하는 딸 이오가 지상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다프네의 아버지 페네우스의 비극이 궁금하다면? 가엾은 이오가 사라지게 된것은 그녀의 아름다움이 제우스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 한가로이 강을 거닐던 이오를 본 제우스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뺏긴다. 곧바로 제우스는 이오에게 다가갔고,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위에 어둠을 퍼트렸다. 검은 안개 속에 갇힌 이오는 결국 제우스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너를 보호해 줄 신은 보통 신이 아니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