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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오 (1)한입크기 인물사전/그리스 로마 신화 2023. 12. 15. 18:10
많은 강의 신들이 페네우스의 비극을 위로하기 위해 모였다. 사시나무가 늘어선 강의 신 스페르케오스. 오래된 아피다누스, 온유한 아이아스 등이 있었는데, 오로지 이나쿠스만이 보이지 않았다. 이나쿠스는 동굴 밑바닥에 웅크린 채 한없이 슬퍼하고 있었다. 이는 사랑하는 딸 이오가 지상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가엾은 이오가 사라지게 된것은 그녀의 아름다움이 제우스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 한가로이 강을 거닐던 이오를 본 제우스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뺏긴다. 곧바로 제우스는 이오에게 다가갔고,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위에 어둠을 퍼트렸다. 검은 안개 속에 갇힌 이오는 결국 제우스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너를 보호해 줄 신은 보통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다오.
막강한 손에 천상의 왕홀을 쥐고 있으며,
온 세상 곳곳에 벼락을 내리는 최고신이니라.한편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는 밝은 대낮에 갑작스런 안개가 땅을 뒤덮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남편의 바람기에 진절머리가 난 헤라는 이번에도 제우스의 짓이라고 생각하며 안개 속으로 다가갔다. 헤라가 다가가자 안개가 걷혔고, 안개가 사라진 자리에는 제우스와 아름다운 암소 한마리가 있었다. 헤라는 암소에 대해 캐물었지만, 당황한 제우스는 땅에서 솟아났다고 둘러댈 뿐이었다.
헤라는 모른 체하며 제우스에게 암소를 선물로 달라고 요구했다. 제우스는 헤라의 의심이 더욱 번질 것을 우려하여 어쩔 수 없이 암소를 넘겨주었다. 헤라는 아르고스라는 한 거인에게 암소의 감시를 맡기는데, 이는 제우스가 교묘한 술수로 암소를 훔쳐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아르고스의 머리에는 100개의 눈이 달려 있었기 때문에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이오를 감시할 수 있었다.
자유로이 강가를 거닐던 이오는 순식간에 백개의 눈에 묶여있는 짐승이 되어버렸다. 그녀가 잠들던 포근한 침대는 온데간데 없고, 차가운 흙바닥에 몸을 누일 뿐이었다. 아버지의 은총이 담긴 맑은 물은 더이상 마실 수 없게 되었고, 다만 진흙탕물로 겨우 목을 축일 수 있었다. 너무나 괴로웠던 이오는 소리를 질러보지만, 짐승의 울음소리만 메아리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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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스 로마 신화 : 아폴론과 다프네 (2)
큐피드는 화살통에서 화살 두 대를 꺼냈다. 두 화살은 서로 상반된 성질의 것인데, 하나는 사랑을 불러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을 쫓아내는 것이다. 황금빛으로 날카로운 촉이 반짝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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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이종인 옮김,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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